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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받으려고 책 샀어요… 이색 협업 통해 독자 발길 이끄는 서점가 굿즈
굿즈 받으려고 책 샀어요… 이색 협업 통해 독자 발길 이끄는 서점가 굿즈
  • 정석랑 기자
  • 승인 2024.06.2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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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X 경기도박물관 ‘책가도’ 컬래버 굿즈
예스24 X 경기도박물관 ‘책가도’ 컬래버 굿즈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최근 서점들이 단독으로 선보인 이색 협업 사례 및 연간 굿즈 베스트셀러 등 굿즈 관련 트렌드와 판매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구매 욕구를 돋우고자 도서 시장에 등장한 ‘굿즈(사은품)’. 굿즈는 어느새 일상적인 개념으로 자리잡은 한편, 끊임없는 변화를 모색하며 독자들의 발길을 서점으로 이끄는 유효한 마케팅 수단으로써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

굿즈가 도서 판매에 있어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부분은 바로 객단가를 높인다는 점이다. 굿즈의 경우 최소 구매 조건을 충족해야 구매 가능하기 때문에 책을 1권만 구매하려던 고객도 마음에 드는 굿즈를 받고자 2~3권 이상을 더 구매하게 돼 도서 판매 객단가가 높아진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실제로 굿즈가 도서 판매 평균 객단가를 약 2배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분기에 굿즈를 구매한 고객들의 도서 판매 객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는 등 도서 구매 독려 및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흐름이다.

◇ 서점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된 굿즈 늘어… 박물관, 편집숍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 확대

최근에는 서점들이 출판사와의 협업을 넘어 단독으로 이색 협업을 진행해 한층 차별화된 굿즈를 제공하는 사례가 늘었다. 특히 유명 라이선스가 아니더라도 박물관, 소셜 브랜드, 편집숍 및 디자인 브랜드 등 보다 트렌디하고 독자들이 새롭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예스24는 올 4월 창립 25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과 협업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굿즈를 선보였다. 경기도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책가도(책과 함께 각종 골동품, 문방구, 화훼 등을 주제로 그린 그림)’를 독서대, 장패드, 머그 등에 담아낸 굿즈로, 전통의 색을 효과적으로 입혀 SNS에서 ‘예스24만이 할 수 있는 컬래버’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예스24가 올 1월 신년을 맞아 폐지 줍는 시니어의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드는 소셜 브랜드 ‘신이어마켙’과 협업한 컬래버 굿즈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시니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유쾌한 농담과 따뜻한 마음을 굿즈에 담았으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 감성의 소반, 쟁반, 글라스 등 제품으로 405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전체 굿즈 구매자 중 40대 여성은 평균 36%, 50대 여성은 평균 8%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신이어마켙 굿즈 구매자의 경우 40대 여성이 46%, 50대 여성이 13%의 비율로 평균을 훌쩍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그 밖에도 예스24는 2023년 성수동 편집숍 ‘제인마치 메종’, 2022년 디자인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와 디자인 브랜드 ‘덴스(THENCE)’ 등 다채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굿즈를 내놨다. 특히 키티버니포니와 덴스 컬래버 굿즈의 경우 20대 여성들의 선호도가 돋보였다. 키니버니포니 굿즈는 20대 여성 구매자 비율이 13%, 덴스 굿즈는 9%로, 전체 굿즈 구매자 중 20대 여성의 평균 비율인 7% 대비 높았다.

◇ ‘독서 실용템’부터 캐릭터 굿즈까지… 가장 사랑받았던 예스24 굿즈는?

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서점에서 만든 굿즈인 만큼 책 관련 실용 용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24년 상반기에는 편안한 독서에 최적화된 ‘투명 아크릴 독서대’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2023년에는 책 한 권과 간단한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는 ‘패딩 토트백’, 2022년에는 접이식으로 휴대성을 높인 ‘심플 폴더블 LED 독서등’, 2021년에는 책의 양에 따라 넓이를 조절할 수 있는 ‘아코디언 책꽂이’가 예스24 연간 굿즈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독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된 굿즈가 독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한편 캐릭터 라이선스를 활용한 굿즈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왔다. ‘산리오캐릭터즈 리유저블백’과 ‘산리오캐릭터즈 펜 파우치’가 각각 올해 예스24 굿즈 베스트셀러 3위와 4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가 베스트셀러 2위, ‘디즈니 대용량 머그’와 ‘디즈니 캐릭터 보스턴 백’이 각각 연간 4위와 5위에 자리하며 인기 캐릭터들의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 예스24, 전문 ‘사은품 파트’ 신설 통해 체계적으로 굿즈 선보여… 연평균 약 96종의 굿즈 제작

이렇듯 높아진 굿즈 수요에 대응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예스24는 2018년부터 자체 굿즈를 기획 및 제작하는 ‘사은품 파트(현 상품기획파트)’를 신설한 바 있다. 예스24 상품기획파트에서는 고객들이 소액의 포인트로도 디자인적·질적으로 더욱 뛰어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각 시즌별 키워드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최근 인기 아이템과 협업할 브랜드 등 시장 조사를 진행해 굿즈 아이템을 도출하는 데 약 한 달이 소요된다. 이후 디자인과 샘플 제작, 양산에 약 다섯 달이 소요되며 총 6개월여의 작업 끝에 굿즈가 탄생한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이렇게 탄생한 예스24의 굿즈 품목은 연평균 약 96종, 제작 수량은 연평균 65만여 개에 달한다.

예스24 상품기획파트 김다현 파트장은 “현재까지 연도별 굿즈 제작 수량은 증가하거나 꾸준히 유지되며 굿즈의 인기가 시들지 않고 여전한 추세다.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졌고, 꼭 필요하지 않은 굿즈는 소비하지 않는 경향이 생겼다. 또, 해외 직구 등 다양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지는 등 굿즈 제작에 있어 고민할 지점이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해외 출장 등 다양한 경로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고 인기 라이선스를 선점하는 등 기민하게 대비하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오직 예스24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한정판 도서 굿즈를 준비 중이니 앞으로도 예스24 굿즈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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