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9차 해외 생물다양성 보전연구 인력양성 교육’ 실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5월 28일부터 6월 8일까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9개국 공무원 19명을 초청해 ‘제9차 해외 생물다양성 보전연구 인력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9개국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몽골, 탄자니아, 미크로네시아, 콜롬비아, 필리핀이다.
이들 국가는 ‘생물다양성 보존 중요지점(biodiversity hotspot)’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 생물다양성 보존 중요지점(biodiversity hotspot): 지구에서 생물학적으로 매우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지만 사라지거나 파괴될 위험에 처한 지역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7년부터 동남아시아 생물다양성 부국인 캄보디아와 생물다양성 보전 공동연구를 시작으로 올해 콜롬비아와 필리핀을 새로 추가하여 총 9개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협력국들은 생물자원은 풍부하나 전문가와 연구시설이 부족해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에 대응할 자체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매년 협력국의 공무원을 초청해 생물자원을 관리할 기초 기술을 교육·전수하고 있다.
올해 교육은 전남 백운산 일대에서 식물, 곤충, 어류, 균류, 해조류 등을 채집하고 이를 동정하는 기초 조사방법을 배운다.
※ 동정: 생물의 실체를 확인하고 종의 정확한 이름을 찾는 과정
아울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박제 및 표본 제작 등 표본관리 기술도 배우게 된다.
식물, 곤충, 버섯, 천연물 분석 등 총 11개 분야 13명의 국내 전문 연구자들이 분류·생태학적 이론을 강의하고 현장에서 함께 숙식하며 밀착 실습수업도 진행된다.
이 밖에 생물자원의 활용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유용 생물자원의 천연물 추출, 유용성 효능 분석 실험 등 최신 기술 동향도 실습으로 익힌다.
국립생물자원관의 ‘해외 생물다양성 보전연구 인력양성 교육‘은 협력국 공무원 사이에서 반드시 참여하고 싶어 하는 교육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교육에 참여하는 미얀마 산림청 산림관리 공무원인 조 나인 툰(Zaw Naing Tun)씨는 “오랫동안 기다리던 한국의 생물다양성 교육에 드디어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흥분된다”며 “한국의 선진화된 생물자원 관리 및 활용 방법을 배워 미얀마에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협력국의 인력 양성 교육은 전 지구적 차원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협력국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